사례연구 왜 특정지역에서만 산업이 발달하는가? 그것은 왜 중요한가?
산업은 모든 지역에 고루 발달하지 않는다. 이것은 도시지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도시지역이 농촌지역에 비해 산업이 발달된 지역이고, 또 산업이 유치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모든 도시지역이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동일한 조건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산업은 왜 특정지역에만 입지하는 것일까? 조선산업과 자동차 산업을 사례로 설명해 보자.
조선산업이 거제에 입지한 이유
지리적 이점: 거제는 한국 남부에 위치한 섬으로, 주변 바다가 깊고 넓은 자연적 항구를 형성하여 대형 선박의 건조와 시운전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력 및 인프라: 거제 및 인근 지역은 조선산업에 필요한 숙련된 인력과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부산과 울산 등 주변의 대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추가적인 인력과 자재 공급(예, 선박에 필요한 강판)이 가능했다.
그렇다면, 조선산업은 왜 부산에 입지하지 않았을까? 물론, 부산에도 중소형 조선소가 입지해 있다. 하지만, 조선산업은 대규모의 공간을 요구하며, 거대한 선박을 건조, 수리, 시운전할 수 있는 넓은 바다와 자연적인 항만이 필요합니다. 부산은 이미 발달된 도시 및 항만으로, 조선산업을 위한 대규모의 추가적인 공간 확보가 어렵고, 도시와 항만의 혼잡을 피하기 위한 고려도 있었다.
자동차 산업이 처음 울산에 입지한 이유
지리적 이점: 울산은 한국 동남부에 위치하며, 우수한 항만 시설을 바탕으로 원자재 및 자동차 붚무 수입과 완성차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환경 및 공간 요구 사항: 자동차 산업은 대량 생산을 위한 넓은 공장 부지와 물류 이동의 편리성을 요구한다. 인천이나 서울 주변은 이미 인구 밀집도가 높고 도시화가 진행된 상태여서 대규모 산업 시설을 수용하기에 제약이 많았다.
정부의 산업 정책: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정부는 경제 발전을 위해 특정 산업의 집중 육성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울산은 중공업의 중심지로 선정되었고, 이후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여러 중공업이 울산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었다.
울산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설립되기 전, 이 지역은 이미 석유화학, 조선, 그리고 항만 및 물류와 같은 중요한 산업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초기 산업화는 울산을 대한민국의 주요 산업 중심지로 만들었고, 추가적인 산업 입지를 위한 기반이 되었다.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 이론에 따르면, 일단 특정 지역에 산업이 집중되기 시작하면, 해당 지역은 '자기강화(Self-Reinforcing)' 메커니즘에 의해 더욱 발전하게 된다. 이는 산업 집적의 효과를 통해 추가적인 기업과 인력이 그 지역으로 몰리게 되며, 이로 인해 경제 활동이 활성화되고, 지역 내 인프라 개발과 기술 혁신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울산의 경우, 기존의 석유화학 및 조선 산업 기반 위에 자동차 산업이 추가되면서, 이러한 자기강화 효과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났으며, 울산을 한국의 중요한 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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